1달러당 ‘154엔’ 엔화 강세…환율, 1383.8원으로 하락[외환마감]

2.4원 내린 1383.8원 마감
달러·엔 154엔으로 하락…두 달여만 가치 ‘최고’
다음주 BOJ 금리 인상 기대감·수출업체 네고 출회
ECB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달러 강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2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4-07-24 오후 4:31:56

    수정 2024-07-24 오후 4:31:5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장중 엔화가 강세 폭을 확대하면서 원화도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4원 내린 1383.8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87.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6.1원)보다도 0.9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전 10시 무렵부터 하락 전환됐다.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2시 44분께 1382.9원으로 급하게 하락했다. 이후에도 1380원 초반대가 지지되며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4.36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 6일(종가 기준, 153.95엔) 이후 약 두 달 만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최고치로 오른 것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55엔도 무너졌다.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며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9분 기준 104.41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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