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걸린 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예상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압도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9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지위를 지켰다. 이로써 11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 간의 ‘리턴 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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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부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버몬트·매사추세츠·메인, 중부 테네시·아칸소·오클라호마, 남부 앨라배마 등 15개 주에서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에서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버지니아·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한 15개 주에서 승리했다.
CNN은 이날 경선 결과에 따라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1040명의 대의원을, 헤일리 전 대사는 85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선 1215명의 대의원을 손에 넣어야 한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까지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이 총 1572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최종 후보가 되려면 1968명을 차지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변없이 ‘슈퍼 화요일’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미국 대선은 사실상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지만 오차 범위 안의 격차 수준이라 우위를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