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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年) 4.892%까지 상승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과 비교해도 하루 만에 17.8bp(1bp=0.01%p)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중장기 물가와 성장률에 대한 시장 전망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금리로 꼽힌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16.6bp 오른 5.053%까지 오르며 이틀 만에 다시 5%선을 넘어섰다.
강력한 노동시장에 연준이 긴축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지금(5.25~5.50%)보다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45%로 봤다. 하루 전보다 인상론이 12%포인트 늘었다.
월가에선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7%까지 갈 수 있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마이클 캐스퍼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전략가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필요에 따라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이 여러 주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애리카 아델버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전략가도 “금리가 계속 높아지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걸 시사하기 때문에 모기지 저당 증권(MBS)과 주택 시장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