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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에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출회했고 중국쪽 뉴스 호조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1%대 상승하며 개장 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무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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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8원 넘게 급등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80.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280.9원까지 오르더니 이내 바로 상승폭을 줄이며 우하향하기 시작했다. 오후 2시께에는 환율이 하락 전환하며 1270.1원까지 떨어졌으나 곧바로 저가 달러 매수 등에 의해 상승하며 장 후반 12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대마불사’ 차원에서 부동산 업체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호주 석탄 관련 수입 제한 등을 풀 것이란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부동산주, 은행주가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달러·위안 환율은 6.89위안으로 다시 밀렸고 달러·엔 환율도 130엔으로 장 초반 131엔에서 약보합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사흘 째 순매수이긴 하나 그 전에 조금씩 사들인 것에 비해 순매수 규모가 커졌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68% 오른 2255.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1.29% 오른 683.67에 마감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시장 심리가 교차하는 상황”이라며 “경기침체 등으로 달러화를 사야 하는 변수도 있어서 오늘 장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락과 상승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상승 쪽에 조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5일 새벽 4시에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가능성 등에 달러화 강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3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