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로 이창양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와 유웅환 전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 국내 1호 우주비행사에서 탈락한 후 창업에 나선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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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윤종 교수는 1993~2004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을 근무하다가 2004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SK(034730) 경영경제연구소장(상무), SK차이나 수석부총재, ㈜SK 중국경제연구소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최태원 회장에게 글로벌 경제 관련 보고를 하던 ‘글로벌 경제통’으로 꼽힌다.
유웅환 전 그룹장은 인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3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수석연구원(상무)과 2015년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 2017년 카이스트 연구교수를 거쳐 2018년 SK텔레콤(017670)에서 오픈콜라보센터장, SV이노베이션센터장, ESG혁신그룹장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서도 근무하긴 했지만 SK그룹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는 금융을 포함한 거시경제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2분과는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와 산업 등을 담당한다.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민간 주도의 실용적 산업 정책 관련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청와대와 재계 간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대한상의 수장은 최태원 회장이 맡고 있다. 재계를 대표한 최 회장의 ‘입’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산업계 ESG 흐름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유웅환 전 그룹장이 SK텔레콤에서 ESG 혁신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이창양 교수도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서 사외이사이자 ESG위원회 위원장로 역할하고 있다. SK는 사회적가치(SV) 철학을 내놓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ESG 혁신을 나선 그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