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숲 주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흡수량. 붉은색은 생태계 호흡량, 보라색은 자동차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회색은 건물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초록색은 식물의 광합성에 의한 이산화탄소 흡수량, 노란색은 모든 기여도를 합친 순교환량.(사진=연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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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홍진규 연세대 교수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도시에 인공 조성된 숲의 폭염 저감 효과를 밝혀냈다.
7일 연세대에 따르면 홍진규 교수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도시 숲의 광합성에 의한 탄소 흡수량과 호흡에 의한 탄소 배출량을 알아냈다.
도시 숲은 자연 숲과 달리 건물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뒤섞여 있어 이를 각각의 효과로 분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고자 연구팀은 서울 성동구의 인공 숲인 서울숲 공원에서 이산화탄소 교환량을 측정하고 도시 숲이 탄소 순환과 기온 저감 효과에 기여하는 정도를 알아냈다.
연구 결과 서울숲은 작은 도시 숲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주거 지역으로 개발된 것에 비해 탄소거래가격으로는 연간 4000만원 정도의 경제적 이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기존에 숲이 특정 지역에서 기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통념과는 달리, 우리나라 도시 숲은 조성 후 주변 기온이 감소한다는 것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홍진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산림이 기온을 낮출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도시녹지를 조성할 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