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철승 변호사. (사진=정철승 SNS) |
|
정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재명 정부는 다를 거라는 믿음을 줘야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권을 다시 차지하면 안된다는 점 외에 민주당에게 정권을 다시 맡겨야 할 이유가 단 한 가지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방역 외에 잘 했다고 볼 수 있는 게 있을까? 수백만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민주당 정부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희한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그동안 문 정부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문재인 청와대는 이제 ‘민심’을 알겠나”라며 “아무래도 민주당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반대되는 후보자에게 몰려간 것 같다. 오바마가 트럼프를 초래했 듯, 문재인은 이재명을 불러온 것이다. 사람만 좋은 대통령은 이제 필요 없다는 실망과 분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이 지사가 트럼프란 말이냐. 반성은 청와대만 하면 된다”라고 댓글을 달자 정 변호사는 “이 지사 지지자이신 모양이다. 이 지사는 예측이 안 되는 분이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위험하게 느낀다. 그러나 대안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정 변호사는 지난 9월에도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두고 “도대체 지난 4년 반 동안 뭘 했나”라며 “모르긴 해도 저런 식으로 공적 자금이나 막대한 이권 수익이 권력층으로 흘러들어가는 규모는 천문학적인 액수일텐데 그런 검은 커넥션이 일망타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없다. 촛불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도 말이다”라고 문 정부와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