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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이 끝나고 난 뒤 유권자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53%가 바이든 후보가 이날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이는 1차 토론 이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바이든 후보가 60%, 트럼프 대통령이 28% 지지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바이든 후보의 비판이 공정했느냐는 질문에 73%는 ‘그렇다’고 답했고, 26%는 ‘불공정했다’고 했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대해서는 ‘공정하다’는 답변이 50%, ‘불공정하다’는 답변이 49%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도 두 사람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은 큰 변화가 없었다. 두 사람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는 토론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토론 전 55%에서 토론 후 56%로 높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42%에서 41%로 떨어졌다.
외교 정책은 바이든 후보가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50%, 트럼프 대통령은 4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은 바이든 후보가 57%, 트럼프 대통령이 4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후변화(바이든 67%·트럼프 29%), 인종갈등(바이든 62%·트럼프 35%) 등의 정책에 있어서도 유권자들은 바이든 후보를 더 선호했다.
전반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는 답변이 56%로 바이든 후보(44%)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