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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집안 모든 가전을 통합 관리하는 등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360만대 규모로 성장할 올레드 TV에 AI 등 혁신 기능을 탑재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 강화하고 IoT 허브 기능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열렸던 CES 2019에서 첫 공개한 롤러블(두루마리) 올레드 TV도 하반기 국내 시장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LG 기술력 집약한 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 탑재
LG전자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LG전자는 이날 2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한층 강력해진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 2019년형 AI TV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α9)’에 100만 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했다. LG전자가 직접 설계·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해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해 한층 입체적인 영상을 만든다.
권 사장은 “2세대 프로세서는 1세대보다 인공지능 학습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수백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화질을 좀더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모든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에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며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연계 가전을 등록하면 LG TV의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가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TV 리모컨을 이용한 제품 작동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연속으로 질문해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가 인공지능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마마무 화사가 나온 프로그램 찾아줘”라고 말한 뒤 “이거랑 비슷한 것 찾아줘”, “이 중 7시에 하는 것만” 등을 이어서 명령해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해 해당 콘텐츠를 보여준다.
권 사장은 “그동안 IoT 제품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중심으로 연결해 컨트롤 해왔지만 LG 올레드 TV는 무선으로 연결돼 음성과 리모컨 등으로 모두 통제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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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CES 2019에서 공개했던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 초고화질 프리미엄 TV 라인업도 올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CES 2019에서 ‘최고 TV(Best TV Product)’로 뽑혔다.
LG전자는 올해 TV 매출 중 올레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 목표를 25%로 잡았다. 또 연내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이 가동되면 55·65·77인치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올레드 매출 비중은 20%를 약간 상회했고 올해는 전체 TV 매출의 ‘4분의 1’로 구성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이 늘어나 공급도 개선될 예정이고 판가 부분에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율 안정화 등으로 원가 혁신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주 P10 공장에서 10.5세대가 가동되는 시점이 되면 올레드의 초대형 비중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레드 TV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에 이어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등으로 향후 3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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