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경의선 숲길을 따라 형성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상권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도 크게 올랐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요 상권 중 연남동 공시지가가 18.76% 올라 상권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른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이곳은 연남동 무지개아파트에서 연남 치안센터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 조성지역이다. 경의선 철길 지하화로 생긴 10만여㎡ 부지에 공원이 조성되면서 이 길을 따라 맛집이 들어섰고 사람들이 찾으면서 명소가 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연남동 상권의 임대료는 12.7% 올라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중 상승률 5위를 차지했다.
연남동에 이어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상권은 성수역 인근 준공업지역 거리에 조성된 성수동 카페거리로 14.53% 올랐다. 오래된 공장이 밀집해 있었던 이곳은 젊은 예술가와 청년 창업가들이 몰려들면서 문화의 메카로 탈바꿈했다. 독특한 외관의 공방이나 전시공간,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요새 뜨는 상권’이 됐다.
이태원2동의 국군재정 관리단에서 그랜드하얏트호텔까지 이르는 경리단길은 14.09%, 신사동 주민센터에서 도산대로에 이르는 약 680m의 은행나무 가로수 거리인 가로수길도 13.76% 올랐다.
이들 상권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서울 전체 평균(6.89%)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