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제도권 진입' 기대감에 사상 첫 1만2000달러 돌파

시가총액도 222조원으로 불어…골드만삭스의 두 배 넘어
  • 등록 2017-12-06 오후 3:54:37

    수정 2017-12-06 오후 3:54:37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1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비트코인 이미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만2000달러(약 1310만원)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싱가포르·홍콩 시장에서 6일(현지시간) 오전 11시33분 1만2198.57달러에 거래됐다. 처음으로 1만2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030억달러(약 222조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골드만삭스 시총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제도권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도입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도 관련 상품 출시 경쟁에 나섰다. 일본 도쿄금융거래소도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 변동성에 지속적으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스티븐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전날 “비트코인은 상상력에 기댄 위험하고 투기적인 거품”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비트코인처럼 수직적인 패턴의 차트를 본 적이 없다. 내가 본 가장 수직적인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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