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킴스클럽마트 매각 우선협상자..`SSM업계 `긴장`

신세계 "미니 이마트로 확대 개편"
경쟁업체 "SSM과 경쟁 불가피"
  • 등록 2011-05-02 오후 5:16:00

    수정 2011-05-02 오후 5:16:00

[이데일리 이성재 김대웅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이랜드 `킴스클럽마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기업형슈퍼마켓(SSM)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신세계는 기존 킴스클럽마트를 SSM 업태가 아닌  미니 이마트인 `이마트메트로`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SM업계는 미니 이마트 또한 동네 상권을 겨냥한 것이라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마트는 2일 롯데·홈플러스와 경쟁한 킴스클럽마트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예비 협상대상자로는 롯데쇼핑(023530)이 선정됐지만 사실상 신세계의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당초 신세계는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와 이마트가 기업분할함에 따라, 새롭게 출발하는 이마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막판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 측은 "가격요인과 고용승계, 향후 발전 가능성, 대금지불 능력 등에서 신세계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신세계는 앞으로 본 실사를 거쳐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신세계는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하면 이마트와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측은 "킴스클럽마트는 평균 매장면적이 200평 이상으로 100평 이하인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달리 이마트 미니 점포인 `이마트 메트로`와 유사한 매장 구조로 되어 있다"며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마트 메트로 형태로 변화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업태를 통한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킴스클럽이 `이마트메트로`로 개편된다해도 SSM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마트는 SSM형태를 띤 `에브리데이` 매장을 전국 18곳에 보유중이며 이보다 좀 더 큰 규모의 `이마트메트로`는 5개를 운영 중이다. 따라서 이번 인수에 성공할 때, 킴스클럽마트 점포 54개를 더해 77개의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관련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기준 각각 281개, 241개의  SSM 점포를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는 신세계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미니이마트보다 SSM 사업에서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킴스클럽 인수가 마무리 되면 상품 구성을 이마트와 같이 식품과 생필품 비율을 6대4로 가져 갈 것"이라며 "행사 또한 이마트와 같이 같은 조건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SSM업계는 매장 수 기준으로 점유율은 롯데슈퍼가 33%의 점유율로 가장 높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28%, GS수퍼마켓이 22%, 탑마트 9%, 킴스클럽마트 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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