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 내용 어떻게 됩니까?
기자 : 우선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 직속으로 '6시그마팀'과 '혁신팀'을 신설했습니다.
6시그마팀은 지난 96년 김쌍수 전 부회장 재임 때 도입됐다 남용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일부 조직에서만 진행됐는데요.
구 부회장이 연구개발을 중요시하는 CEO임을 감안하면 6시그마팀 신설은 회사 역량을 마케팅보다 생산과 연구개발, 품질에 쏟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혁신팀은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며,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앵커 : LG전자의 최근의 부진의 주요인은 휴대폰 사업 부문 때문이었는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어떻게 바뀌게 되나요?
기자 : 이동통신 사업본부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품질경영담당을 신설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휴대전화 제품의 역량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LG전자는 우선 MC연구소에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제품개발 담당을 두고, 산하에는 지역별 개발실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상품기획 산하에는 스마트폰 플랫폼 기획팀과 일반 휴대전화 플랫폼 기획팀, 선행상품 기획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팀 등 4개 팀을 편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 이번 조직개편은 어떤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됩니까?
기자 :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강조된 점은 품질입니다.
이렇게 품질을 강조하는 건 품질이 바탕이 된 기술을 구현하라는 최고 경영진의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휴대폰사업 내부에 경쟁과 협력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상품기획 산하에 4개 팀을 편제한 것은 생산과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 연말 정기 인사가 예정돼 있는 시점에서 이번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지난번 CEO교체와 마찬가지로 좀 의외로 보이는군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 LG전자는 다음 달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구 부회장은 한 달을 앞당겨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LG전자가 그룹내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갖는단 점을 감안하면 휴대폰 사업을 빨리 살리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결정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LG디스플레이에서 혁신과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담당자들을 영입한 것인데요.
이러한 인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의 중요함을 반영한 것뿐만 아니라 LG전자에 필요한 혁신과 품질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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