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근거는 성장 둔화와 국내 수요 약세 가능성 증가에 있다”고 짚었다. 특히 최근 신용카드 사용량 등에서 민간 소비의 추가 둔화가 확인되며 정치적 위기 속에서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헤드라인 물가는 핵심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2% 이하에서 안정된 상황”이라며 “12월 물가가 원화 약세로 인한 연료비 상승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고용 증가세 둔화와 임금 상승세 저조,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연기 결정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0%대 유지 기조와 맞물려 민간 부문의 전반적 신용 비율도 하락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경우 “국민연금(NPS)의 전략적 헤징과 은행 외화 차입 규제 완화로 한국은행의 정책 여력이 이전보다 덜 제약을 받을 것”이라면서 “NPS의 헤징이 월 40억달러 규모의 달러 매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은행의 단기 외화 차입 완화는 달러 공급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