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동덕여대 사태’와 관련해 “젠더 갈등 문제도, 세대 갈등 문제도 아니다. 상식의 문제”라고 밝혔다.
|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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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26일 오후 SNS를 통해 “남녀공학 전환 여부는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폭력은 안 되고 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가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설을 두고 점거 농성을 벌인 것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한 대표가 반박한 것이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SNS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며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서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점거 농성 시위대가 “학교 시설물을 파괴하고 취업박람회장 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재산상 피해를 끼치고 타인의 소중한 기회를 박탈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동덕여대 사태마저 정치적 땔감으로 악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폭력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한 대표 주장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덕여대 사태를 걸고넘어져서 혹여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거기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 따위는 집어치우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설을 두고 학생들의 점거 농성과 시위가 발생했다. 학교 측은 시위 참가자들의 래커칠 등 피해를 복구하는 데 최대 54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