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당 2만 원' 금배추 절도범으로 몰리자 지인 밀어 숨지게 한 70대

배추 10포기 절도 문제로 지인끼리 다툼
몸싸움 끝에 농장주 70대男 '사망'
  • 등록 2024-09-24 오후 3:47:42

    수정 2024-09-24 오후 3:47:42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폭염과 가뭄 여파로 배춧값이 한 포기에 2만 원까지 오른 가운데 경기 이천시 한 농장에서 지인과 배추 절도 문제로 다투다 60대 남성을 밀어 숨지게 한 70대 여성이 체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시장에서 배추를 고르고 있는 시민.(사진=연합뉴스)
경기 이천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이천시 대월면 도리리에 있는 한 농장에서 농장주 B씨를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자신의 배추 10여 포기를 지인인 A씨가 가져갔다고 생각해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B씨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A씨가 B씨를 밀어 뒤로 넘어뜨렸다.

당시 B씨가 흙바닥에 넘어지며 의식을 잃자 A씨는 “사람이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심정지 상태로 이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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