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73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4억원과 745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91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건 반도체 종목이었다. 앞서 공개된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훈풍이 불면서다.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주식시장 마감 후 지난 4분기 221억달러의 매출액과 5.1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었다.
이 밖에 아센디오(012170)는 사업 목적에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348원(30%) 오른 1508원에, 같은 기간 이수페타시스(007660)는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에 1900원(6.56%) 상승한 3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자금 재유입, 엔비디아 훈풍 영향에 반도체 강세 속에 상승했다”면서도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저PBR 업종과 종목별로는 차별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의료정밀(1.87%) 업종을 포함해 화학(-1.60%), 증권(-0.9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0.37%) 오른 40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1.67%, 2.14% 오르며 마감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각각 0.36%, 0.28%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4530만주, 거래대금은 10조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3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510개 종목이 하락했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