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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물가 전망’ 설문 조사 결과(2.9%)보다도 0.2%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당시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세,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 완화, 작년 6%대 고물가로 인한 기저효과 등을 근거로 2%대 진입을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후반~ 1300원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뚜렷하게 낮아졌다”며 “특히 6~7월에는 작년 물가가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서비스 부문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9월 이후 처음 2%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전월보다 0.9%, 0.3% 하락하는 등 가격 안정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작년 동월 대비로 25.9%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20%대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서비스도 외식 가격(6.3%)을 중심으로 3.3%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물가 상황 등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 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성,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물가 안정기조 안착을 위해 지속 대응하고, 기상 여건 영향 및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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