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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41.4%가 8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75∼84세는 30%, 65∼74세는 17.5%를 각각 차지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약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던 것이다.
또 미국 내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현재 300명에 달한다. 이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2000명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독감 사망률과 비교하면 2~3배 많다.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는 최소 15만명, 최다 17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 생명보험사들의 이익단체인 ‘아메리칸 카운슬 오브 라이프 인슈어러스’(ACLI)는 지난해 지급된 생명보험금이 전년대비 11% 늘어난 1001억 9000만달러(약 133조 2000억원)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에 지급된 생명보험금은 총 904억달러(약 120조원)로 전년대비 15% 급증했다. 증가율은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 당시 41% 다음으로 높았다. 2011~2020년 평균 증가율은 4.9%에 불과하다.
WP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고 선언했을지 모르겠지만, 노인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사망 위험을 높이는 전염병으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