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4포인트(1.04%) 오른 2236.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1498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기관도 324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2844억원을, 투신이 283억원을 담았다. 사모펀드도 608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4835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수의 상승은 미국의 ‘속도조절론’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한 3만1082.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오른 3752.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뛴 1만859.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12월 50bp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도는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47.7%로 보고 있다. 전날 75.4%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다.
반면 운수장비와 보험, 금융, 서비스 , 화학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600원(2.86%) 오르며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1.44% 올랐다. 미국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며 반도체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1만원(2.00%) 오른 50만9000원을 가리켰다. 지난 9월 16일(50만6000원) 이후 약 한달 만에 50만원대를 탈환했다.
반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005380)는 이날 5500원(3.29%) 내리며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1조5518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30.6% 늘어난 37조7054억원이었다. 당초 증권가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9% 늘어난 2조841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1조3602억원 규모의 세타 GDI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며 기대치를 하회했다. 현대차의 실적에 다음날 실적을 발표할 기아(000270) 역시 3.83% 하락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2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246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4억3690만주로 지난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6조763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