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공공개발했으면 남욱·정영학·김만배 공중분해..감옥가”

[2021 국감]세사람 '호형호제' 묻는 질문에 역공
李 "유동규, 민간과 공모 알았으면 해임했을 것"
  • 등록 2021-10-20 오후 3:51:56

    수정 2021-10-20 오후 3:54:3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 사업에 동참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그리고 정영학 회계사를 만나 공모한 사실을 알았더라면 “당장 유 전 본부장을 해임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양의 가면을 쓴 개 인형(양두구육 의미)을 책상에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유동규 씨와 정영학, 김만배씨가 함께 술을 먹다가 대판 싸우고 호형호제한 있었다는 것을 아느냐’라는 송석준 의원의 질의에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를 만난 적이 없느냐, 서로 아는 사이 아느냐’라는 질문 공세에 이 후보는 “전혀 없다”며 “악수 한 번 한 적은 있지만 내가 악수한 사람이 30만 명이 넘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내가 공공개발을 했으면 이 세 사람은 공중분해 돼서 다 감옥에 갔을 것”이라 설명했다.

송 의원이 민관공모(共謀)사업이라는 패널을 꺼내자 이 후보는 “민간공모사업은 국민의힘이 강요해서 불가피하게 한 일이며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다면 공공개발을 했을 것”이라며 “부정하게 민간 개발을 했던 사람들은 토지를 전부 수용당하고 빚을 못 갚아 전부 감옥에 가거나 패가망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그는 “불로소득을 노리고 정치권과 결탁해 부당이익을 누리는 사람을 없애는 게 제 필생의 목표”라며 “송석준 의원님이 50억 클럽에 들어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들어 있다면 책임지겠느냐는 질문과 같은 가정하는 식의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역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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