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한 친문(親문재인 대통령) 단체가 ‘수임료 20억 원’을 주장하며 이 지사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발끈했다.
이 지사 캠프는 7일 “이 지사가 한 변호사에게 20억 원 상당의 수임료를 줬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가장 많은 선거인단의 투표가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 경기 및 3차 슈퍼위크 경선기간 중 후보를 전격 고발한 것은 경선에 개입하여 후보를 음해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린캠프는 특정단체 소속 인사가 의도를 갖고 이재명 후보를 왜곡 음해한 것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이미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고발 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무고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고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관용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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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문단체로 알려진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 지사가 변호사비로 3억 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과 주식 등 20억여 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이 이 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자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변호사비로 3억 원가량을 썼다는 취지로 반박했는데, 단체는 이를 허위사실로 판단한 것이다.
이 단체의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우리가 확보한 제보자의 녹취 일부도 공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단체가 이 지사를 고발했다는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낙연이 말한 게 이건가? 어제 박용진도 슬쩍 흘리던데”라며 “청와대에서 엄중히 본다고 했던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건가?”라며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