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는 오후 들어 큰 폭으로 주가가 뛰면서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았다. 이외 엑세스바이오(17.81%)와 수젠텍(13.65%), 랩지노믹스(8.96%) 등 진단키트주로 분류되는 대부분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바이러스 정보 공유 기구(GISAID)의 통계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은 영국이 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르투갈 96%, 이탈리아 26%, 벨기에 16%, 독일 15%, 프랑스 6.9%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보건기구 (WHO)는 전염력, 증상 정도가 높거나 백신 등의 효과가 떨어지는 변이를 우려 변이로 정의했으며 알파, 델타 변이가 여기에 포함된다. 그 중 델타는 기존 변이보다 전염력이 40%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나 델타 변이는 기존 백신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델타 변이 감염 예방효과는 완전투약 기준 79%, 60% 수준이다. AZ 백신 투약 비율은 미국 0%, 독일 16%, 프랑스 13%, 한국 62% 수준이다.
다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를 늦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행·항공주는 일제히 미끄러졌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5.92%(255원) 하락한 4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도 3%대 빠졌고 제주항공(-1.92%), 대한항공(0.31%) 등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여행주인 참좋은여행은 3%대 밀렸고 노랑풍선(-1.05%), 하나투어(-0.85%), 모두투어(-0.89%)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영국은 6월 21일에 종료하려고 했던 코로나19 관련 제한들을 4주 연장하기로 발표했고 이탈리아는 영국발 여행객에게 5일 격리를 의무화, 벨기에는 27일부터 영국발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다”며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 받기 전까지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