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업비트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모도’ 외 24종의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업비트에 상장된 전체 코인 178개 중 14%에 해당한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일주일간의 검토를 거래 지원 종료 여부가 정해진다. 문제가 없다면 거래가 재개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장 폐지로 이어지는 코인이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은 코모도 외 애드엑스, 엘비알와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람다, 엔도르, 픽셀, 피카, 레드코인, 링엑스, 바이트토큰, 아이텀, 시스코인, 베이직, 엔엑스티, 비에프토큰, 뉴클리어스비전, 퓨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프로피, 아로곤 등이다.
여기에 업비트는 오는 18일 12시부터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5개 코인의 원화 거래 지원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대표적인 김치 코인 중 하나인 페이코인도 대상에 포함됐다. 페이코인은 이미 편의점 등 결제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마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주부터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현장 컨설팅도 예정돼 있다. 사업자 신고 수리를 위한 보완사항 등을 안내하는 목적으로, 이날 업비트도 현장 컨설팅 접수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FIU의 컨설팅이 시작되면서 사전에 김치코인 등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업비트 출범 이후 계속해서 진행해오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거래소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업비트에서 무더기로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투자자 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유의 종목 지정만으로도 가격이 급락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