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빌딩, 마트, 공장, 목욕탕 등이 ‘아낀 전기’를 전력거래 시장에 팔아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5일 아낀 전기를 판매해 신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요자원 전력시장(네가와트 시장)’을 개설한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수요관리자원)가 중개업체(수요관리사업자)와 기존 사용량보다 적게 전기를 쓰겠다는 계약을 맺으면, 수요관리사업자가 고객이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전에 판매한 뒤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빌딩이 연간 100kW를 줄일 경우 총 655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50kW 감축계약을 맺은 마트의 경우 연간 327만원의 수익을 예상했다.
산업부는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기회 확대하고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하고자 대기업 계열사들의 수요관리자원 참여 비중을 제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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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이디알서비스(IDRS), 벽산파워 등 총 11개 수요관리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는 발전기의 입찰가격이 ‘아낀 전기’ 절감가격보다 높은 경우 전기 절감을 지시하는 등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시장규칙 운영과 정산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오는 2017년엔 약 190만kW의 전력을 확보해 전력수급 불확실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 4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관리사업자들과 발전사들 간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정책이 공급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료 인상요인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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