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성적에 따라 여생도가 수석 졸업을 하게 됐지만, 체력검정 점수 등을 이유로 대통령상 수상자에서 배제된 것이다. 반면 차석이던 남생도는 같은 이유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군 당국은 1만명 이상으로 여군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남녀 평등에 대한 인식수준은 뒤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공군에 따르면 공사 교육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심의를 통해 졸업성적 순위 1위인 정모(23·여) 생도에게 ‘국무총리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체력검정(3년간 C등급)과 군사학 점수(2학년 D등급)가 문제가 됐다.
공군 관계자는 “대통령상은 졸업생도를 대표하는 성격이 있어 성적을 비롯한 리더십, 체력검정, 동기생 평가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여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는 공사가 지향하는 지·덕·체의 가치에 우선을 둔 적법한 절차와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생도는 비행적성 함양 훈련이 필요없는 정책분야로 입학했으며, 차석자인 남생도는 조종분야로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