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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나단 윌킨스 캐나다 에너지 및 천연자원 장관은 캐나다가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길 원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부과한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윌킨스 장관은 보복관세가 “미국에서 가장 큰 분노를 일으키지만 캐나다에서는 가장 적은 고통을 주는 제품”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예상 품모으로 미시간산 철강이나 플로리다산 오렌지 주스 등을 예상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가 1050억달러 보복관세 리스트 초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규모는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간 캐나다의 미국산 상품 수입 규모(34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소식통은 품목 추가 여부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세탁기와 버번위스키 등 미국산 상품들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엔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들이 있다며 미국이 “캐나다에서 얻지 못하면 중국에서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지사 13명 중 12명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미국의 관세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앨버타주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는 에너지 수출에 수출세를 부과하거나 수출을 줄이는 두 가지 구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 중 절반 이상이 캐나다산 원유로, 대부분 앨버타주에서 생산된다.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스미스 주지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그것들(관세)이 1월20일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준비해야 한다”며 “그(트럼프 당선인)가 진로를 바꾸고 있다는 아무런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