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대신 뉴발·아디다스" MZ 외면…주가 추락 어디까지 (영상)

스티펠, ‘보유’·목표가 88→79달러 하향
젊은 소비자들의 나이키 브랜드 선호도↓
“북미 사업 이익 추정치 하향...매출 성장도 의문”
  • 등록 2024-08-30 오후 5:37:12

    수정 2024-08-30 오후 6:37:4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의류·신발 등) 브랜드 나이키(NKE)에 대해 젊은 소비자층에서의 브랜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이에 따라 매출성장과 수익성이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스티펠의 짐 더피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88달러에서 79달러로 10% 하향 조정했다.

이날 나이키 주가는 전일대비 0.6% 오른 83.26달러에 마감했다. 짐 더피 분석대로라면 5%가량 내려야 적정주가란 얘기다.

짐 더피는 한 서베이 조사 결과 나이키 브랜드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짐 더피는 “나이키는 스포츠 신발 업계 최고의 자리에 있다”며 “특히 ‘덩크’라인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다른 라인은 잠식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반면 경쟁사들은 트렌드를 따라 과감하게 대안을 제시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티펠이 개학시즌(8월)을 맞아 신발 브랜드별 스타일 레퍼런스를 조사한 결과 나이키는 지난해 88.2%에서 올해 61.4%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에 뉴발란스와 아디다스는 각각 7.7%, 0.5%에서 15.5%, 13.6%로 높아졌다.

짐 더피는 “젊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트렌드에 걸쳐 새로움을 받아들이면서 기존 리더에게 도전하는 챌린저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끄는 두 가지 트렌드는 뉴발란스나 아디다스 브랜드 전반을 아우르는 ‘dad’ 슈즈와 아디다스의 삼바, 가젤, 캠퍼스 라인인 ‘terrace’ 슈즈”라며 “반면 나이키의 핵심 라인인 에어포스1, 조던1, 블레이저 등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나이키 시장 지배력의 기반이었던 조던 에어맥스270과 베이퍼 맥스 등의 인기도 떨어지고 있어 매출 성장과 관련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나이키 북미 사업에 대한 이익 추정치를 선제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를 내린 배경이다.

한편 월가에서 나이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9명으로 이 중 20명(5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0.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9% 높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2022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들어서도 23%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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