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화생방 장치 기술 유출 업체 관계자 재판行

화생방전 등 대비 장치, 수출 시도 정황도
  • 등록 2024-08-07 오후 6:21:03

    수정 2024-08-07 오후 6:21: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2전차에 들어가는 화생방 양압장치 등 기술을 빼돌린 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방위사업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화생방 양압장치 생산업체 전직 연구원 A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7년 9월 경쟁사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화생방 양압장치의 설계 도면, 개발보고서, 국방 관련 자료 등을 외장하드를 통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생방 양압장치는 화생방전 상황에서 전차 실내에 정화된 공기를 제공하고, 양압 기능을 통해 오염된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냉·난방 기능도 담당한다.

이들은 2019년 말 해외 방산업체와 기술 수출 관련 계약을 맺는 등 이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피해 업체는 수백억대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일 사건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2023 연합·화동 화력 격멸훈련에서 K2전차가 화염을 내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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