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명 동시에 몰려 청약홈 마비…초유의 마감시한 연장

최대 20억 반포, 10억 동탄 등 역대급 로또 청약에 신청 폭주
청약홈 마비로 한국부동산원, 최초'청약 마감시간 연장'
"서버 확충했으나 이례적 동시접속에 서비스 지연"
"선착순제 아닌 추첨제로 신청순서와 당첨확률은 연관성 없어"
  • 등록 2024-07-29 오후 5:38:15

    수정 2024-07-29 오후 6:54:5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일명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신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은 최초로 마감시한을 연장했다.

래미안 원펜타스 조감도(사진=삼성물산)
29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서비스 접속대기’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대 2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 접수가 이날 시작됐다. 아울러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은 10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소위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도 이날 무순위 청약을 개시했다.

무순위 청약이 동시에 진행되자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홈은 한때 접속할 수 없었고 오후에는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는 안내문과 함께 ‘예상 대기시간 510시간’, ‘선순위 대기자 180만명’이라고 비정상적인 수치가 표시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서버를 확충했으나 같은 시간대에 이례적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처리가 지연됐다”며 “예상 대기시간·인원과 실제는 차이가 있어서 실제로는 최대 160만명의 동시접속 시도가 있었고, 수 분 대기한 뒤 정상적으로 청약 신청이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오후에도 접속 지연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신청자들은 “부동산원은 전혀 대비를 안 했느냐” “어렵게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신청 도중에 먹통이 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결국 한국부동산원은 29일 청약 접수한 단지들의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하고,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30일까지 접수를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청약홈 접속 지연을 이유로 청약 시간을 연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청자의 동시 접속량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청약 접수는 선착순제가 아닌 추첨제로, 신청순서와 당첨 확률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면서 “일단 완료된 신청은 시스템에 정상적으로 입력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부 신청자들은 서버 과부하에 따른 추첨 기능 장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관계자는 “청약 접수 시스템과 추첨 시스템은 분리된 형태”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총 101만명 신청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됐고, 지난해 6월 ‘흑석자이’ 무순위 청약에서도 93만명이 몰리며 비슷한 사태를 빚었다.

이날 청약에서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이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전용 84㎡ 1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분양가는 2017년 당시 가격인 4억 8200만원으로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하다. 청약 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도 없어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23억원 중반대다. 인근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지난 5월 42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약 2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호반 써밋 목동’도 계약 취소 물량인 전용 84㎡ 2가구가 시장에 나온 가운데, 2020년 당시 분양가인 7억 9863만원이 그대로 적용돼 5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첫 우승에 눈물 '펑펑'
  • 동전이?
  • 청량한 시구
  • 시원한 물세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