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취임 200일을 맞아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 부처 정책 대상자들과 만나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그동안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의 우문현답 자세로 정책 대상자들과 만나온 오 장관은 ‘현장의 문제에 중기부가 답하다’라는 뜻의 현문중답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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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장관은 취임 이후 총 107회의 현장 소통을 통해 287건의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 중 78%는 수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 검토 중인 과제(7%)까지 포함하면 수용률은 85%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중기부는 체계적인 기업승계를 지원해 달라는 중소제조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승계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오 장관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벤처투자가 확대되고 창업·벤처 생태계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 5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한 2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오 장관은 또 “동행축제 성과 확산과 온누리 상품권 활용 확대 등 소비 촉진 노력을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도 중기부에 바라는 점 등 정책에 대해 제언했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 오승섭 인천소공인협회 이사장, 홍주석 로컬브랜드포럼 이사장 등 지난 200일간 오 장관이 현장에서 만난 기업인들이 자리해 건의사항을 전했다. 특히 자금, 인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강조했다.
복수의결권 도입 1호 기업인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의 박진수 대표는 “벤처·스타트업들은 복수의결권 필요 요건을 갖추기 어려워 해당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제도가 보완돼 더 많은 기업이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