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탈북 외교관’ 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에 임용

콩고 주재 북한 대사관 서기관, 외무성 과장 등 역임
1991년 탈북 전 김일성 프랑스어 통역 담당하기도
통일부 “북한주민에 희망 메시지 될 것”
  • 등록 2024-05-02 오후 4:34:51

    수정 2024-05-02 오후 4:34:5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탈북자 출신의 고영환(71·사진)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관이 국립통일교육원장으로 임명됐다. 고 신임 원장은 1991년 탈북하기 전까지 김일성의 프랑스어 통역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통일부는 신임 국립통일교육원장으로 고 특보를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통일부는 고 원장 임용에 관해 “북한이탈주민이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국내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뿐 아니라 북한주민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 출생인 고 특보는 북한에서 김일성의 불어 통역을 맡았으며 콩고 주재 북한 대사관 서기관과 외무성 아프리카국 과장 등을 역임한 뒤 1991년 탈북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통일 미래기획위 국제협력분과 위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특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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