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전 중구 소재 충남대 보운캠퍼스를 찾아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학업에 임하면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학교 보운캠퍼스에서 총장, 의과대학 학장, 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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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는 5일 충남대를 방문해 김정겸 충남대 총장,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벌써 4월이 시작됐다”며 “미래 의료계를 책임질 소중한 인재인 의대생 여러분들은 학업에 임하면서 대학과 정부에 의견을 개진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된 ‘유효’ 휴학계는 누적 1만366건이다.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국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휴학계 제출,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의대 교수들을 향해서는 “의학교육과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며 “학생들의 학업 복귀를 독려하고 지도해야 할 교수들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거점 국립대학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합동 의대교육 지원 TF를 발족했고 의료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해 안정적인 재정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특별회계는 의학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투자될 것이며 특히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 체제의 중심이 될 거점 국립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대표와 만나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진지하게 대화를 지속해 나가면 이 위기를 타개하고 반드시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일궈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부총리의 충남대 방문에 맞춰 충남대 의대생들과 전공의·교수들은 의대 증원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 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학교 보운캠퍼스에서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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