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잽 날릴 때 아냐" 조국, 한동훈 '직격'에...

  • 등록 2024-03-15 오후 10:20:47

    수정 2024-03-15 오후 10:37: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금 잽 날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또다시 비판했다.

조 대표는 15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례대표 유죄 시 승계 금지’에 대해 “이미 저런 법안이 과거에 나왔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고 결정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냥 저를 공격하려고 한 것 같은데 공부를 좀 더 해라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라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니까 불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창당 선언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분(한 위원장)에게 아주 많은 공개 질문을 했는데 왜 답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과의 생방송 TV 토론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에 “제가 오래전에 MBC 라디오에 나와서 1대 1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창당 선언 이후 각 당 대표들을 방문했다. 국민의힘도 제가 예방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답이 없으시다”며 “꼭 허락을 해주셔서 국민의힘 당사 또는 한 위원장의 방을 찾아가서 국민 앞에 나란히 서서, 카메라 앞에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비례대표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순번의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에 출마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지 않을 것 같아서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며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 것이라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겠다는 그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 살아 있는 권력 중에 살아 있는 권력”이라면서 “3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언급한 한 위원장의 3가지 혐의는 검사 시절 고발 사주 사건에 공모한 혐의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징계 소송과 관련한 직무유기 혐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가 난 이유가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면서 “저희 딸은 일기장과 카드를 다 압수수색했고 딸 아이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다 압수수색했는데 그만큼만 하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호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전주를 찾은 한 위원장은 “답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미래를 위한, 전진하기 위한 정답을 찾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게 문제이지 개별적인, 정치적인 ‘어그로’ 끌기, 저는 그런 문제는 답할 가치가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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