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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서 매파 목소리 커질 수도”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금리 재인상보다는 금리 인하 시점에 초점을 맞춘 회의가 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즉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나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한 점은 부담이다. 지난 1월(0.85%)보다는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미니애폴리스 연준의 닐 카쉬카리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 폭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그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고착화하면 금리를 장기간 현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폭을 12월 전망대로 두 차례로 유지할 수 있고, 한차례 인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둔화하지 않고 3%대에 고착화한다면 고금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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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연초만 해도 5~7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대체로 세 차례 인하 수준으로 수렴하는 분위기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최근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내 총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연준 자체 전망 중간값과 일치한다.
에버코어ISI도 “이번 CPI를 기반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점도표에서 세번의 금리 인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WSJ에 “점진적으로 근원물가가 낮아지고는 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가 6월 인하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6월까지 기다렸다가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