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마약류 ‘케타민’ 의혹에 “우울증약보다 좋아” 황당 반응

  • 등록 2023-06-28 오후 5:32:56

    수정 2023-06-28 오후 5:32:5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이 마약류에 의존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사진=AP)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케타민을 복용하고 있으며,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환각 버섯’을 종종 복용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등에 투자한 거물 벤처투자업체 파운더스 펀드는 임원진이 참석하는 파티에 환각성 약물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주변인들은 그가 케타민을 사용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거나 복용 사실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케타민은 마취에 쓰이는 약물로 의존성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구분된다. 미국에서는 우울증 환자 치료를 위해 암암리에 사용되기도 하는 약물이다.

WSJ은 “마약 복용이 일과 후에 이뤄지던 것에서 이제는 기업 문화 내부로 들어와 버렸다”며 “경영 최전선의 임직원들은 환각제, 그 중에서도 실로시민, 케타민, LSD 등을 비즈니스 혁신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마약류 관련 의혹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WSJ의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트위터에 “SSRI(항우울제의 일종)가 사람들을 좀비처럼 만드는 일이 잦다”며 “내 친구들의 사례를 봤을 때 케타민을 가끔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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