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스카이72, 영업권 제안은 돈 더 벌려는 꼼수”

스카이72 제안에 비판 입장 표명
"시간 연장책 수용해서는 안돼"
체육시설업 변경 등록 협조 요구
캐디 생활보조급 지급 방침
  • 등록 2023-02-07 오후 3:55:58

    수정 2023-02-07 오후 3:55:58

인천지법 집행관이 1월17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바다코스 그린에서 골프장을 인천공항공사에 인도한다고 선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 골프장 후속사업자인 KMH신라레저 컨소시엄은 7일 “스카이72㈜의 바다코스 영업 재개 요구는 직원들의 고용문제를 걱정하는 척하지만 실은 돈을 더 벌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컨소시엄은 이날 스카이72㈜ 영업권 양도 제안에 대해 “시간 연장책을 수용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이어 “문제 해결의 가장 적절한 방법은 기존 사업자인 스카이72가 지금이라도 체육시설업 변경 등록을 협조해주고 즉각 물러나는 것이다”며 “그러면 골프장 직원과 캐디 고용, 임차인 문제 등 모든 것이 늦어도 2주일 내에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컨소시엄은 “이 방법이 아니면 인천시의 행정절차에 따라 스카이72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와 함께 후속사업자 신규 등록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KMH측은 “하루속히 골프장이 정상화돼야 직원·캐디 고용, 임차인 문제 등이 해결된다”며 “이미 약속했듯이 직원 고용승계는 반드시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스카이72 점유로 인한) 골프장 영업 중단에 따른 400여명의 캐디 생계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생활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며 “이를 위해 캐디 대표와 지급 방법,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골프장 내 영업시설 임차인 역시 기존 사업자의 위장 임차인이 아닌 이상 KMH신라레저의 소중한 파트너이다”며 “이들과도 소통하면서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업체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스카이72의 인천공항 골프장 파행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마저 무시한 불법점유가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또 “법원의 강제집행이 이뤄지고 인천시가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 절차에 착수하자 스카이72가 내놓은 협상안(제안)은 직원들의 고용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골프장 바다코스를 다시 장악하려는 술수와 기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카이72㈜는 지난 6일 골프장 후속사업자에게 영업권을 양도할테니 임차인(식당 운영자 등), 협력업체의 기존 계약조건 3년 유지와 강제집행된 바다코스(54홀) 영업 재개를 보장해달라고 인천공항공사에 제안했다.

스카이72는 현재 인천공항 골프장에서 하늘코스(18홀)만 영업하고 있다. 강제집행된 바다코스는 영업이 중단됐다.

스카이72 관계자는 “임차인, 협력업체의 계약 승계가 논의되는 2개월 정도만이라도 스카이72가 바다코스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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