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계 ‘친분 캐스팅’으로 논란을 낳았던 옥주현이 동료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키로 했다.
옥주현 측 관계자는 “김호영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고, 네티즌 2명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은 이어간다”며 “오늘 공연을 마치고 변호사와 정리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 뮤지컬 배우 옥주현(왼쪽)과 김호영(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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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서도 김호영 고소와 관련해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신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옥주현은 해당 글에서 논란을 야기한 ‘친분 캐스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오는 8월 개막 예정인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팅 공개 이후 불거졌다. 팬들이 10주년 기념 공연 출연을 기대했던 배우 김소현, 신영숙의 출연이 무산되고 옥주현과 함께 절친한 후배인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면서다. 이들의 캐스팅이 ‘인맥 캐스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그러다 배우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사진과 공연장 이모티콘을 올리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배우 김호영과 네티즌 2명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김호영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배우·연출·음악감독 박칼린 등은 지난 22일 고 “뮤지컬 1세대 배우로서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한다”며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것이며, 뮤지컬의 정도(正道)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 달라”는 입장문을 내는 등 갈등이 뮤지컬계 전반으로 번졌다.
| 옥주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사진=옥주현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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