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39% 성장…고객들,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
2일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이번 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17억 달러(39%)가 늘어난 420억 달러(약 48조원)로 집계됐다. 2016년 이후 2분기 기준 가장 높은 증가률이다. 1년 후에는 분기 시장 규모가 1520억 달러(약 1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너지리서치는 추정했다.
아마존은 33%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20%)가 그 뒤를 이었고, 구글(10%)이 3위를 기록했다. ‘빅3’가 시장의 63%를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는 알리바바(6%), IBM(4%), 세일즈포스(3%), 텐센트(2%), 오라클(2%)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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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결합하기 위해 여러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느려질 줄 알았는데 다시 빨라진 AWS 성장세
실제로 아마존은 최근 2분기 클라우드 부문(AWS) 매출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1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인 142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15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에도 성장 속도는 다시 빨라졌다.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20%대(29%)로 떨어졌던 분기 매출 성장률이 이번 분기 들어선 37%까지 상승한 것이다.
국내서도 AWS-MS 클라우드 전투
KT, 네이버, NHN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AWS, MS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MS만 하더라도 최근 SC제일은행,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에 애저를 공급하며 금융 고객을 늘리고 있다. 일례로 유안타증권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구축해 장외 파생상품 가격을 평가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매월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 자동차보험’도 애저 기반으로 출시된 상품이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국내 금융기관이 보다 대담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혁신적인 고객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AWS를 통해 임상연구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