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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은 3일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로 이 대표를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민주당의 단독개원 태세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에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되어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는 임기가 곧 끝난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숙하신 분이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에는 선을 그었다.
5분 가량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 이 대표는 “3차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내용을 보고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노 좌장인 이 대표를 컷오프(공천배제) 했다. 이 대표는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고,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탈당해 야인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