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의사일정 합의 또 불발…한국당 "패스트트랙 포기하라"

22일 文의장 주재 5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
홍영표 "패스트트랙 포기 선언 얘기하다 끝"
나경원 "패스트트랙 이어가면 협의 어렵다"
  • 등록 2019-04-22 오후 2:50:53

    수정 2019-04-22 오후 2:50:53

문희상 국회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5당 원내대표와 가진 정례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2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8일 소집된 4월 임시국회가 여야 간 대치로 본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미 4월 국회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약 30분 만에 협상은 결렬됐다. 공직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 추진 움직임에 자유한국당이 강력 반발하면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된 지 약 30분 뒤 가장 먼저 회담장을 나오면서 “패스트트랙이 제도로 있다고 아무 법이나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패스트트랙을 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4당이라지만 사실상 여당과 범여권 정당”이라며 “범여권 정당들이 모여서 계속 패스트트랙 논의를 이어간다면 4월 국회는 협의해주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포기를 선언해야 의사일정을 합의하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회동이 끝났다”고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회동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이어가면서 패스트트랙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불참함에 따라 의사일정에 대한 추가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가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제 말년병장이다. 의장님을 모시고 하는 원내대표 회동은 마지막”이라고 한 만큼 향후 여야 협상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다음달 9일 이후에나 국회 교착상태가 풀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회동에 자리했던 한 참석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패스트트랙 외에도 법안소위 활성화나 주 1회 상임위 개의 얘기가 나오기는 했다”면서도 “4월 국회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