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주차장 공유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기 시작했고, 카카오(035720)와 GS리테일(007070) 등 다른 대형 업체도 주차장 관련 O2O(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모색에 나서고 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이제 ‘공유’ 개념이 들어가지 않고는 기업이 미래를 위한 사업을 전개할 수 없다”며 주차장 공유 사업이 그룹의 중심 사업인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한컴그룹 전격 참여…AI 등 신기술 경연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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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등 스마트시티 관련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한컴그룹의 계획이다.
기존 주차장 공유 사업은 ‘모두의주차장’과 ‘파킹프렌즈’로 대표되는 스타트업의 개척 시장이었다. 도심이나 주택가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았고, 특히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주차면적 공급과 수요의 간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심받기 시작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이들과 손잡고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하면서 점차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한컴그룹이 파킹프렌즈 서비스 운영사인 미래엔씨티를 인수하며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차장 공유 서비스는 다양한 신기술을 필요로 한다. 번호판의 문자와 주차 여부 등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영상분석 기술과 IoT 기반 차량 레이더 센서 기술, 네트워크 운영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와 직접 통신(V2X)하는 기술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모빌리티 공유경제 생태계 완성 ‘방점’
주차장 공유는 모빌리티 관련 공유경제에 있어 또 다른 주요 축이다. 현재 차량 승차공유(쏘카, 카카오T 카풀 등)를 중심으로 연계 이용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공유, 여기에 택시 콜 서비스나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더하는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차량을 보관·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점이 되는 공간으로서 주차장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더해지면 전체 생태계 외연을 완성하는 ‘방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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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움직임도 주차장 공유에 호의적이다.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도 역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중 지자체와 협의해 조례 개정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전통시장과 주차공유 앱 서비스를 연계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공유서비스 기업은 숨어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전통시장 이용객 편의성을 제고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