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으로 파리 사로잡았던 이영희 디자이너 별세

국내 최초 파리 프레타포르테 무대 오른 디자이너
  • 등록 2018-05-17 오후 2:24:07

    수정 2018-05-17 오후 6:01:58

고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사진=메종드이영희)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국내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17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1936년생인 이씨는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40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씨는 1981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계절복 운학 문양을 발표하는 첫 개인 패션쇼를 열었다.

그 후 1993년 국내 디자이너 최초로 세계적인 패션쇼 프랑스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참가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그 후 2004년까지 10여 년간 총 24차례 프레타 포르테 무대에 올랐다.

이씨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리면서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다. 그는 2008년 미국 IT기업 구글이 펼친 ‘아티스트 캠페인’에서 세계 60인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문화훈장(옥관)을 수상했다.

또 2012년과 2016년 프랑스 파리 오뜨꾸띄르에 참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지난 2월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막식 의상 감독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이종협씨와 자녀 이선우씨, 이용우, 이정우씨 등이 있다. 이정우씨는 배우 전지현의 시어머니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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