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내달 AI 모바일 칩 탑재폰 내놓는다..삼성·애플 정조준

  • 등록 2017-09-04 오후 2:20:47

    수정 2017-09-04 오후 2:20:4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3일(현지시간)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중인 ‘IFA 2017’을 통해 “내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에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70’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린 97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로 스마트폰용 모바일 칩셋 중 최초로 AI에 필요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 ‘NPU’가 적용됐다. 처리 능력에서 CPU보다 25배, GPU보다 6배, 에너지 효율은 50배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유 CEO는 “AI 칩셋은 사용자의 행동패턴이나 관심도를 더 개인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시간 번역, 음성명령을 할 때 정확한 언어 인식, 증강현실(AR) 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모바일 AP 시장의 최강자 퀄컴은 작년 삼성,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거 적용된 ‘스냅드래곤 820’ AP에 NPU 탑재를 검토하기도 했었다.

리처드 유 CEO는 “스마트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삼성, 애플의 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11%)로 2위 애플(12%)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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