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서 거북목,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더욱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신체기관은 눈이다. 화면에 집중하느라 눈을 깜빡이지 않아 눈이 자주 마르고 뻑뻑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심평원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매년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안구건조증이 디지털시대의 일상질환이 된 셈이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 선택에도 안구건조증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며 국내 시력교정의 지형도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력교정 받은 사람 중 안구건조증은 92%,
시력교정을 받은 안구건조증 환자 중 ICL을 선택한 사람은 6.5%(12명), 라식 4.3%(8명), 라섹 1.1%(2명), 무응답 1.1%(2명)였다. 여성 안구건조증 환자(98명) 중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 받은 사람은 89.8%(88명)으로 가장 많았다. ICL은 6.1%(6명), 라식과 라섹은 각각 2.0%(2명)였다. 남성 안구건조증 환자(86명) 중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 받은 사람은 83.7%(72명), 라식과 ICL 각각 7.0%(6명), 무응답 2.3%(2명)로 나타났다.
김부기 원장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스마일라식을 우선 선택한 이유는 현존하는 시력교정 수술 방법 중 각막 절개량이 가장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각막표면의 지각신경 손상되면 안구건조증 악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은 각막 속살을 레이저로 교정해 눈의 굴절상태를 개선, 시력을 높인다. 각막 안쪽에 위치한 각막 속살에 도달하기 위해 라식은 각막표면을24mm가량 잘라내고, 라섹은 표면을 얇게 한 겹 벗겨낸다. 이때 안구 표면이 건조하지 않도록 제때 눈물을 분비하는 지각신경이 함께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 각막 표면을 투과해 각막 속살만을 교정한다. 이후 2~4mm 미세 절개창을 통해 교정된 각막 속살을 꺼내 시력교정을 마무리한다. 최근에는 1~1.9mm 초미세 절개창 수술 기법도 개발돼 지각신경 손상을 더욱 최소화할 수 있다.
김부기 원장은 “스마일라식은 플랩을 만들기 위해 24mm 가량 각막을 절개하거나 표면을 벗겨내는 라식·라섹에 비해 90%가량 각막표면 손상이 적다”며, “안구건조증이 심해도 부득이 시력교정을 받고 싶다면 최대한 각막표면을 보존해 지각신경을 살리는 수술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