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분양된 상가는 총 83곳이다. 비수기 여파로 공급이 주춤했던 전분기(56개)와 비교하면 48% 증가했고, 1년 전보다도 8%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하남·수원·화성·시흥시를 중심으로 59%, 지방은 세종·울산·강원·충남을 중심으로 41%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37곳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예정됐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가 31곳 공급되며 전체 공급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거지 근처에 들어가는 생활편의시설로 주로 5~10층으로 구성되는 근린상가는 29곳이 공급됐다. 오피스텔과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을 둔 기타 상가 12곳, ‘메디컬상가’와 같이 건물 하나에 테마를 두고 조성되는 테마상가 3곳, 멀티플렉스 영화관처럼 총면적 3만㎡에 2개 이상의 건물 유형이 합쳐진 ‘복합상가’ 2곳 순으로 분양이 진행됐다.
지난해 4분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31곳은 총 734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낙찰총액이다. 3.3㎡당 낙찰금액은 2577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4분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197.4%로 전분기보다 올랐다. 특히 화성동탄 2 A66블록 101호(총 10억 7079만원) 낙찰가율 420.2%을 기록, 올해 가장 높았다. 10개 점포가 공급된 부천옥길 B2블록은 3.3㎡당 평균 낙찰가격이 4417만원으로 4분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중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가 분양가가 많이 올라간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선임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새해부터 중국 경제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는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수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가의 특성상 대내외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면 내수 위축이 상가시장 침체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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