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수요예측' 세아창원특수강, 회사채 발행 성공할까

5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위해 14일 수요예측
A급 투심 악화에도 양호한 펀더멘털 긍정적
  • 등록 2016-01-11 오후 4:10:03

    수정 2016-01-12 오전 6:39:5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세아창원특수강이 새해 첫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의 주인공으로 나선 가운데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 회사채 간 양극화현상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A+’급인 세아창원특수강의 성패는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오는 21일 3년물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발행은 회사채 차환 목적이며 대표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3월 대주주가 포스코그룹에서 세아그룹으로 바뀐 뒤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특수강 간판을 달았던 지난 2014년 5월 수요예측에서 5대1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600억원 어치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선재와 봉강을 생산하는 유일한 국내업체로 시장점유율이 60%에 이른다. 일관생산공정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이 우수하고 기계와 자동차, 조선, 플랜트산업 등 수요처도 다양하다. 한국기업평가는 “주력제품 가치와 생산고정 및 원재료 조달 특성,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전반적인 사업평가항목이 우수하다”고 진단했다.

재무상황도 안정적인 편이다. 2011년까지 현금성 자산이 총차입금을 웃돌면서 실질적인 무차입상태를 유지했고 2012년 이후 국내외 투자가 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2013년 2500억원 유상증자로 부담을 덜었다. 최근 대주주 변경과 무계목강관 신규투자 계획 등으로 차입금이 확대될 소지는 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우량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매수 온기가 A+ 등급까지 확산할 수 있는지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발행 환경은 녹록지 않다. 작년 하반기부터 A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랭해진데다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철강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탓이다.

그러나 회사 펀더멘털만 놓고 보면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은 크다는 관측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기관들이 다시 자금 집행에 나서면서 발행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A급이지만 펀더멘털이 양호한데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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