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최대 쇼핑 대목인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중국인들의 구매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정오 이전 반나절 동안 이미 작년 광군제 실적을 뛰어넘었다.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 광군제 정오까지 알리바바 매출은 571억위안(약10조30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광군제 하루 매출을 넘어섰다. 앞으로 12시간이 더 남은 만큼 올해 매출은 기록적인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행사 본부를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에서 베이징으로 옮겨 전일 대규모 전야제를 열었다. 미국 ‘아메리카 아이돌8’의 준우승자인 아담 램퍼트와 영화 제임스본드의 주인공인 대니얼 크레이그를 초청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매출 규모를 공개하고 있다.
사이러스 메와왈라 CM리서치 이사는 “본거지를 수도인 베이징을 옮긴 것은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도 알리바바가 중국 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 정부의 전략적 목표에 더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광군제 하루 주문한 물품을 배송하기 위해 170만명의 택배 요원과 40만대의 차량, 200대의 항공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 △베이징에 설치된 알리바바 실시간 매출 전광판. 11일 자정부터 매출을 집계하고 있다. (출처=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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