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남병 지역이 ‘단수추천’ 조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의원은 “경쟁력 후보가 많으면 경선 시켜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생각지도 않은 공천 배제 결정을 받고 당황했다”며 “2위 후보랑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추천 요건이 있어서 강남병 공천을 기다렸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 사무실에서 공천 배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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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관위는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추천했다. 이에 유 의원 측은 “2월5일 당에서 실시한 유경준의 경쟁력 수치는 49.8%이고, 2등 후보는 20% 초반”이라며 단수 추천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공관위는 이날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강남병 지역의 점수를 공개하며 “단수추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공관위는 “본선 경쟁력 조사 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4위 후보 35.2%, 5위 후보 34%로 단수추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모든 후보 본선경쟁력이 정당 지지율(58.6%)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추천 요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공관위의 주장에 유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 (공관위에) 사실이 아니면 (조사 결과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많으면 경선 시켜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정당 지지율이 58.6%라는 그것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며 “현재 강남병 지역 당 지지율이 50% 가까이인데 제 지지율(49.6%)이 그정도면 경쟁력 있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다만 유 의원은 탈당을 할 생각은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당을 떠날 생각은 입당 순간부터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당으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이 나와야 한다. (국민경선제를 한다면) 강남은 항상 초선이 와서 4년 하고 나가야 하는 지역이라는 것 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