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24 주한 외국상의 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시아 제1의 지역 본부로 발돋움할 여러 조건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 리스크 등 여러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얼라이쇼어링(동맹국으로서 공급망 구축) 등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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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는 협력 강화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게어만 회장은 “지난해 한독 수교 140주년이었던 만큼 향후 140년은 한독 경제계가 상의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을 해나가길 바란다”며 “풍력에너지 관련 법 제정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제도를 선진화하고 의약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늘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외투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 과제도 쏟아냈다. 우수한 아시아 헤드쿼터 후보지로서 인센티브 증가를 비롯해 △금속장신구 관련 제한물질 기준 완화 △우수 의약품 승인 절차 기간 단축 등을 건의했다. 외국 로펌 지분율 완화 등 서비스 분야 개선도 역시 요청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선진화한 노사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외국인 투자는 경제 성장을 위한 생산력과 자본력을 한 단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해외에 직접 나가지 않아도 글로벌 현안을 함께 대처할 우군이 국내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외국상의와 정기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올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독일 등 유럽 기업들과 협력 과제를 많이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